상식을 이기는 전략은 없다
“아니 요즘도 SWOT 분석에 매달리는 사람이 있어요?” 호진은 전화기 넘어 강혁의 하소연을 한참 듣다가 어이없다는 듯 물었다. “이미 추진하기로 결정한 일을 그 자식이 계속 반대하니, 참 미치겠다니까. 구 팀장이 우리 좀 도와줘” 컴택 사업전략팀장과의 미팅에 참석해서 자신을 도와달라는 강혁의 요청이었다. 엄밀하게는 광고 관련된 일이 아니었기에 굳이 같은 회사도 아닌 호진이 끼어들 이유는 없었다. 오히려 광고주 내부의 일에 참견하는 것이 잘 못하면 광고 대행에 악영향을 끼칠 수도 있었다. 강혁과의 통화 후에도 쉽게 판단이 서지 않은 호진은 희철을 찾아갔다. “애매하긴 하네. 가만, 사업전략팀장이면 나도 몇 번 만난 적이 있긴 하다” “어떤 사람인데요?” “뭐라고 해야 하나. 만만치 않아. 좀 재수는 없지..
[소설] 팀장 호진씨의 일일
2022. 2. 17.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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