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회의실에 조명이 다시 켜지고 임원들이 하나둘씩 자리에서 일어났다. 출입문 근처 자리에서 노트북을 정리하고 있는 한유리에게 몇 명이 회의실에서 나가기 전에 덕담을 건넸다. “오늘 발표 좋았어요. 까다로운 대표님이 한 번에 오케이 하시다니. 허허” “디자인 부문도 어려운 고개 넘었네. 매장 리뉴얼 프로젝트가 승인됐으니, 한유리 과장 한 건 올렸어” 옅은 미소로 감사를 표시한 한유리를 대신해 디자인 부문장이 얼굴에 잔주름이 잡힐 정도로 활짝 웃으며 답했다. “그럼, 이 프로젝트 때문에 한 과장이 일부러 현장 나가서 몇 달 동안 고생한 결과인데. 우리 디자인 에이스잖아요” 회의실을 나와 디자인팀으로 이동하는 중에 부문장이 유리에게 말했다. “다음 주부터는 다시 본사로 돌아오는 걸로 하자. 이제 본격적으로 속도..
[소설] 팀장 호진씨의 일일
2022. 10. 20.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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