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토라세 방배점에서 (최종)
“난 영빈이가 먼저 결혼할 줄 알았는데, 쯧” 불콰한 얼굴의 전도일의 혀가 조금씩 꼬이기 시작했다. 사석에서는 형, 동생 사이로 지내기로 한지가 벌써 언제냐며 유영빈을 격의 없이 대하던 그가 속상한 표정을 지었다. 영빈은 그의 말에 씁쓸한 미소를 지을 뿐이었다. “에이, 형님, 그 이야기는” “뭐 어때, 내가 속상해서 그래. 어차피 여기 만호 씨도 알잖아. 같이 방배점에 있었으니” “제가 알다니요? 혹시 누구 말씀하시는 거예요?” 만호가 차마 꺼내지 못하고 있는 이름을 전도일이 다시 한번 혀를 차며 말했다. “그래. 한유리 과장 말이야. 둘이 잘 되길 바랐는데” 이제 연락도 없냐는 전도일에 말에 영빈은 고개를 가볍게 저었다. “잘 지내겠죠. 거기 생활도 안정된 것 같더라고요. 일도 구했고, 새로 사귀는 ..
[소설] 팀장 호진씨의 일일
2022. 11. 15.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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