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여자의 스케치북 (3)
아르바이트생을 구했다. 어머니를 뵈러 요양원에 갈 때마다 편의점을 닫을 수 없었다. 낮 시간대 알바 공고를 올리고 처음 연락 온 사람을 바로 채용했다. 휴학 중인 대학생이었는데, 미성이라는 이름을 가진 여자아이는 싹싹하고 눈치가 빨랐다. 처음에는 자리를 비우고 카운터를 맡기는 것이 불안했지만 몇 번 지나지 않아 그런 생각은 사라졌다. 점장님 복받으셨네요. 매장을 담당하는 본사 직원은 미성이 일하는 모습을 보더니 밖에서 함께 담배 피우던 중에 말했다. 요즘 여자 알바 중에 저만큼 하는 애들, 정말 드물고 귀하다고요. 어머니를 모신 요양원은 차로 한 시간가량 걸리는 곳에 있었다. 수도권 인근에 있는 요양원 중 가장 시설이 좋은 곳이었고, 그만큼 비용도 상당했다. 하지만 가족과 같이 살던 집을 팔고 난 후라 ..
[소설] 팀장 호진씨의 일일
2022. 7. 21.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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