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토라세 방배점에서 (48)
“그리고, 여러분께 알려야 할 내용이 있어요” 월요일 아침 조회가 끝나기 전, 유영빈 점장이 말끝을 흐렸다. 직원들은 예상하고 있던 이야기가 나올까 싶어 숨죽인 채 기다렸다. 사무실 천장 쪽을 바라보던 영빈은 무언가 결심한 듯 작게 한숨을 내뱉은 후 입을 열었다. “다들 이미 소문으로 알고 있겠지만, 이번 주까지만 여러분과 함께 있게 됐네요. 다음 주면 전 본사로 돌아갑니다” 역시 소문이 맞구나. 몇 직원들의 작은 탄식이 있었을 뿐 반응은 대체로 조용했다. 며칠 뒤면 정식으로 조직개편 발령이 있을 거라는 말과 함께 영빈이 마지막까지 잘 부탁한다며 작게 미소 지었다. 누군가 외친 ‘수고하셨습니다!’와 함께 박수가 시작되려 할 때 영빈이 잠깐,이라며 두 손을 저었다. “아직 한 가지 더 남았어요” “이제 민..
[소설] 팀장 호진씨의 일일
2022. 10. 31.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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