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장님 오늘도 자리 비워?” “요즘 하루 걸러 하루는 본사로 가잖아. 그 소문이 진짜인가 보다” 강한나 매니저가 진행한 아침 조회가 끝난 후, 사무실에서 나와 매장으로 돌아가는 직원들이 목소리를 낮춰 이야기하고 있었다. 유영빈 점장이 지난 주부터 부쩍 자주 본사에 가면서부터 ‘곧 점장이 바뀐다’라는 이야기가 직원들 사이에 공공연한 사실처럼 오르내리고 있다. 한나도 요즘 매장 분위기가 어수선하다는 걸 모르지 않았다. 하지만 영빈에게 싫은 소리를 하진 않았다. 본사에서는 아직 복귀 발령도 나지 않은 영빈을 마치 신사업 프로젝트에 이미 투입된 것처럼 대하기 시작했다. 원래 회사란 게 그랬다. 위에서 힘을 실어준다 싶으면 앞뒤 가리지 않고 무조건 달려드는 불나방 같은 문화가 있는가 하면, 반대로 조직에서 관심..
[소설] 팀장 호진씨의 일일
2022. 10. 26.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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