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되어 있을 때 사신은 오지 않아. 하사웨이
‘어라, 없다. 왜없지? 어제 매장에는 있었는데’ 출근하자 마자 반다이몰에 접속해서 검색한 ‘크시 건담’의 검색 결과가 없다. 품절일 수 있다고 예상은 했지만, 아예 제품 상세 페이지 자체가 없었다. 호진은 적잖이 당황했다. ‘이게 말이 되나, 매장에서는 팔고 온라인에서는 안 파는게’ 호진은 어제 삼성 코엑스 건담베이스에서 봤던, 딱 두개 남은 크시 건담 박스의 묵직한 느낌이 떠올랐다. 그때 샀어야 할 걸 그랬나. 한참 고민하다가 7만원이 넘는 가격 때문에 매대에 내려놓고 매장을 나온 것이 후회됐다. - 9:30에 다들 잠깐 봅시다. 팀장 미팅을 알리는 부문장의 카톡이 여느 때처럼 9시 조금 지나서 떴다. 이미 출근길에 담배 피면서 미팅에서 무슨 이야기가 오갈 것이라 예상하고, 자신은 무슨 말을 할지 정..
[소설] 팀장 호진씨의 일일
2021. 7. 20.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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