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우린 엑스인 거야 (하)
“이상하네. 왜 서로 따로 다녀요? 아까는 작은 아저씨 혼자 만나러 오더니” 얘가 지금 무슨 말을 하는 거지. 현준은 앨리스의 얼굴을 알아보기까지 시간이 걸렸다. “아까 기타! 작은 아저씨? 재경이 형? 만났어요? 어디서? 형 지금 어디 있어요?” 단어를 더듬대다가 질문을 쏟아내는 현준에게 앨리스는 안경 너머 투명한 눈빛으로 답했다. “사지요. 사지로 간다고 해서 알려줬어요” 시디 가게로 내려오자마자 재경은 앨리스를 다시 만나야겠다고 생각했다. 아직 멀리 가지는 않았을 거야. 이 사람은 거기를 알겠지. 재경에게 화장실에 다녀온다고 말하고는 서둘러 계단을 올랐다. 헤드폰을 걸치고 걸어가는 앨리스가 보였다. 저기요. 재경은 숨을 뱉어내며 앨리스를 세웠다. 마치 다시 올 것을 알았다는 듯 재경을 향한 그녀의 ..
[소설] 팀장 호진씨의 일일
2022. 1. 3.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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