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토라세 방배점에서 (54)
LJ 그룹 본사 1층 로비는 퇴근하며 나오는 사람들로 한창 붐비고 있었다. 유영빈 팀장은 구석에 서서 만나기로 한 일행을 기다리고 있었다. 잠시 후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출입문 쪽으로 걸어오는 두 사람의 얼굴을 보고는 그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이게 얼마 만이야, 만호 씨, 아니지. 이제 정만호 대표님이라고 불러야겠네. 하하” “어휴, 점장님. 부끄럽게 왜 그러세요. 오랜만에 뵙네요” 만호는 아직 카페 토라세 방배점에서의 버릇을 버리지 못하고 영빈을 점장님이라고 불렀다. 그와 함께 있던 푸드 개발 부문의 전도일 셰프가 “아니, 아직도 점장님이라고 하네”라며 껄껄 웃었다. “그러게요. 방배점에서 있던 때가 벌써 2년 전이네요” 영빈의 눈가에 그리움이 스쳐 지났다. “오늘 미팅은 잘 하셨어요?” 밖으로 걸어..
[소설] 팀장 호진씨의 일일
2022. 11. 15.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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