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페 토라세 방배점 아침 조회 시간. 사무실 중앙에서 유영빈이 나란히 옆에 선 강한나를 보며 말했다. “점장님, 조회 시작할까요” 영빈이 한 발짝 뒤로 물러섰고 한나가 목을 가다듬고는 맞은편의 매장 직원들을 한 번 둘러봤다. “오늘부터 방배점 점장으로 일하게 된 강한나입니다. 잘 부탁, 아. 부끄럽네요” 한나가 말을 마치지 못하고 쑥스러운 듯 두 손으로 얼굴을 가렸다. 직원 중 누군가 ‘강한나 점장님, 축하합니다’라며 시작한 박수에 모두가 함께 손뼉을 치기 시작했다. 어제 늦은 오후에 조직개편 발령이 사내 게시판에 올라왔다. 유영빈 점장의 본사 복귀는 이미 알고 있던 만큼 더 이상 새로울 게 없었다. 매장 직원들을 술렁이게 만든 것은 두 건의 발령이었다. 강한나 과장 – 명) 방배점 점장 서한준 사원 –..
[소설] 팀장 호진씨의 일일
2022. 11. 7.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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