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서와 자료
여느 사무실이든 모니터에 띄워져 있는 화면은 둘 중 하나일 가능성이 높다. 파워포인트 아니면 엑셀. 살짝 구부러진 손가락이 키보드 위에 살포시 놓여있거나, 마우스 왼쪽 버튼을 누른 채 오른 손을 상하좌우로 열심히 움직이는 사람은 파워포인트 장표를 채우는 중일 것이다. 그렇게 하루에 수만 개의 파워포인트 파일이 만들어진다. 만들어진 파일을 부르는 이름도 제각각인데 보고서, 기획서, 혹은 자료라 불리운다. “문서작성 능력은 사무직에게는 무기와 같은거야. 내 생각과 주장을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유일한 무기지. 이 역량은 늘 갈고 닦아야 해” 팀원들이 만든 파일을‘첨삭’해줄 때면 호진이 늘 잔소리처럼 하는 말이다. 그가 원하는 것은 ‘기획서’였다. 단어 그대로 작성자의 ‘기획’이 녹아있어야 한다는게 그의 ..
[소설] 팀장 호진씨의 일일
2021. 8. 20.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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