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토라세 방배점에서 (18)
잠시 후 열명 남짓한 사람들이 음식점으로 들어왔다. 그중 가장 나이 많아 보이는 남자가 예약석에 밑반찬을 올리고 있는 만호를 보고 반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와. 오늘은 만호가 있구나. 운 좋았네” “그렇죠? 과장님은 만호가 만든 제육볶음 좋아하시잖아요? 벌써 준비해 놨다고요. 하하” 쑥스러운 얼굴로 작게 고개만 끄덕여 인사한 만호를 대신해서 예지가 큰 소리로 손님들을 반겼다. “정말이야. 사장님도 음식 잘 하시지만, 이 집 아들의 손맛에는 뭐랄까. 그리운 느낌이 있단 말이지” 과장이라 불린 남자는 기대된다는 듯 두 손바닥을 비비며 입맛을 다셨다. “자, 그럼 새로 우리 회기 동사무소의 새 식구를 환영하며, 건배!” 왁자지껄하게 술잔이 돌기 시작한 테이블의 음식 준비를 마친 만호가 다시 민주의 앞자리로 ..
[소설] 팀장 호진씨의 일일
2022. 9. 9.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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