짬뽕이냐 짜장면이냐 보다 중요한 것이 있다
스팅 애드 임원 회의가 끝난 후 희철이 자리에서 일어나려 할 때, 한보경 상무가 다가왔다. “장 상무, 차 한잔하자” “그럴까요? 바로 선배 방으로 가시죠” 비서가 커피를 테이블에 내려놓고 나갈 때까지 두 사람은 별말 없이 앉아 있었다. 평소 실없는 농담을 툭툭 던지며 분위기를 잡아가는 보경답지 않았다. 희철보다 2년 선배인 보경은 전략가보다는 영업맨에 가까웠다. 늘 허허 웃고 다니며 주변에 적을 만들지 않는 편인 그는 임원 진급은 희철보다 늦었지만 탄탄한 광고주 라인업을 갖춘 기획 2부문장을 맡고 있었다. 둘의 스타일이 달라 딱히 친하다고는 할 수 없는 사이였지만, 그렇다고 적대하지도 않는 사이였다. “너 얘기 들었지?” 보경이 커피 한 모금을 마신 후 씁쓸하게 웃으며 물었다. 희철은 무슨 일인지 짐작..
[소설] 팀장 호진씨의 일일
2022. 2. 18.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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