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ergy flows
노트북 모니터에 55명의 얼굴이 모자이크 형태로 비춰지고 있었다. 왼쪽 가장 위 박스에서 강사가 활발한 손동작으로 참여자들을 환영했다. 밝은 하이톤의 목소리가 스피커를 통해 들려왔다. ‘나의 에너지를 어떻게 만들 것인가’ 주제에 어울리는 강사를 섭외한 것으로 보였다. 호진은 재택 근무로 온라인 강의를 들을 예정이다. 새로 옮긴 회사는 온라인 전문 기업답게 고성능 노트북을 지급했으며, 슬랙과 줌을 적극 활용하는 등 재택근무 인프라는 훌륭했다. 첫 날은 노트북 세팅과 외부망 접속 설정에 끙끙대며 하루를 보냈다. 처음엔 어색했지만 며칠 사용하다보니 걱정했던 것보다 훌륭했다. 회의실에 모두 모여 한 사람만 이야기하고, 나머지는 수첩에 깨알같이 메모하는 이전의 광경이 아득하게 느껴졌다. 세상은 착실히 진화해 오고..
[소설] 팀장 호진씨의 일일
2021. 8. 21.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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