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어 하우스나, 스키드 로우나 상관없었던 아빠
91년 방배동의 한 중학교 교실, 쉬는 시간이었다. A와 B가 씩씩거리며 호진에게 다가왔다. “야, 소방서하고 우범 지대, 둘 중에 뭐가 더 촌스럽냐?” 이해를 못했다. 둘 중에 아무런 연관성도 찾을 수가 없었다. 그게 무슨 소리냐는 호진의 질문에 답하는 듯, 둘의 신경전이 이어졌다. “Fire House(소방서)는 안전을 지키는 곳이잖아. Skid Row(우범 지대)가 뭐냐? 구질구질하게” “록 스피릿을 모르는 너 같은 애한테 무슨 말을 더 하냐. 빈민층의 울분을 담은거잖아” “하, 그러면서 죄다 사랑 노래잖아. 솔직히 세바스찬 바흐 얼굴 말고 뭐가 있냐, 스키드 로우가” “사랑 노래, 웃기고 있네. 파이어 하우스야 말로 록이 아니라 팝이지. 이름도 촌스러워서” 서로 좋아하는 밴드 중 누가 더 낫냐의 ..
[소설] 팀장 호진씨의 일일
2021. 9. 8.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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